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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지 않은 준비물
“비커, 스포이드, 피펫,시향지, 저울, 용기”

 



요즘 직접 향수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막상 조향을 시작하려고 하면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죠. 조향은 단순히 향을 섞는 게 아니라 각 원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일단, 기본적인 도구와 장비를 잘 갖추는 게 큰 도움이 돼요.

이 글에서는 조향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소개해 드릴게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조금 더 정교한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장비까지 하나씩 알려드릴 테니 차근차근 따라와 주세요.


1. 조향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도구


조향을 하려면 몇 가지 필수 도구가 필요해요. 이 도구들은 향을 정확하게 계량하고, 잘 섞고, 보관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에요.

1.1. 비커
향료와 용매(에탄올, 오일 등)를 섞을 때 사용하는 기본적인 용기예요. 보통 유리 비커를 많이 쓰고, 크기는 50ml, 100ml, 250ml 등이 있어요. 처음 시작할 땐 '바이알'이라 불리는 10~20ml 의 작은 비커부터 써보는 걸 추천해요.

1.2. 스포이드 & 피펫
향료를 조금씩 덜어서 계량할 때 꼭 필요한 도구예요.
• 유리 스포이드: 한 방울씩 정확하게 조절할 때 사용
• 피펫: 여러 향을 실험할 때 위생적으로 사용

1.3. 정밀 저울
향료의 양을 정확하게 맞추려면 전자 저울이 필요해요. 보통 주방 저울은 1g 단위로 측정하는데, 조향할 땐 0.01g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정밀 저울이 좋아요.

1.4. 시향지
향을 직접 피부에 바르기 전에 먼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도구예요. 종이 재질이라 향이 퍼지는 과정을 잘 관찰할 수 있어요.

1.5. 용기 & 보관 병
완성된 향수를 잘 보관하려면 적절한 용기가 필요해요.
• 갈색 유리병: 빛과 공기가 들어가는 걸 막아줘서 향이 오래 유지
• 미니 샘플 병: 작은 용량으로 보관하면서 테스트할 때 좋음


2. 조향을 더 정교하게 도와주는 장비

2.1. 휘발성 조절 장비
향료는 증발 속도가 다 달라서 조향할 때 이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해요.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증발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실험해 보면 좋아요.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밀폐형 실험 용기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2.2. 교반기
향료를 골고루 잘 섞어주는 장비예요. 초보자는 유리 막대로 젓거나 손의 온도로 따뜻하게 해서 세게 흔드러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좀 더 균일하게 섞고 싶다면 전동 교반기를 사용하면 편리해요.

2.3. pH 측정기
향수의 pH는 피부에 얼마나 자극이 없는지와 관련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pH 시험지를 사용할 수 있고, 더 정밀하게 측정하려면 디지털 pH 측정기를 활용하면 돼요.

2.4. 필터
향수를 만들고 나면 가끔 불순물이 남을 수도 있어요. 이럴 땐 필터로 걸러주면 훨씬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 커피 필터: 간단한 불순물을 걸러낼 때 유용
• 미세 필터: 아주 작은 입자까지 걸러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음

3. 초보자를 위한 조향 실습 팁

조향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봤어요.

3.1. 향료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
향료는 지속 시간과 특징에 따라 세 가지 단계로 나뉘어요.
• 탑 노트: 처음 맡을 수 있는 가벼운 향 (레몬, 베르가못 등)
• 미들 노트: 향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 (로즈, 재스민 등)
• 베이스 노트: 가장 오래 남는 묵직한 향 (샌달우드, 바닐라 등)
이 세 가지 노트를 잘 조합해야 조화로운 향수를 만들 수 있어요.

3.2. 초보자를 위한 향 조합 추천
처음부터 너무 많은 향을 섞기보다는, 2~3가지 향료로 간단한 실험을 해보는 게 좋아요.
• 시트러스 + 플로럴 + 우디 조합은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향이에요.
• 첫 시도라면, 가벼운 향과 무거운 향을 적절히 섞어 보는 게 좋아요.

3.3. 조향 기록을 남기기
조향할 때는 어떤 향료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기록해 두는 게 중요해요.
• 배합 비율과 향의 변화를 노트에 적어두면 다음 실험할 때 도움이 돼요.
• 향수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는 게 좋아요.


마무리하며
조향은 감각과 과학이 결합된 아주 재미있는 작업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기본적인 도구만 갖추어도 충분히 실험해 볼 수 있어요.
비커, 스포이드, 저울 같은 기본 도구를 잘 활용하면서 시향지로 향을 테스트해 보고, 점점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향을 만들어 가면 돼요. 조금 익숙해지면 pH 측정기나 필터 같은 추가 장비를 활용해 더 정교한 작업도 가능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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