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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앰버그리스: 바다의 보물, 희귀하고 고급스러운 향
보통 '앰버'라고도 많이 하는데, 앰버그리스는 향수 역사에서 가장 신비롭고 값비싼 원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향유고래의 소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결석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신선한 상태에서는 강한 해양성과 동물적인 향이 나지만, 장기간 숙성되면서 달콤하고 따뜻한 머스크 향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앰버그리스는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고, 다른 향료와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합니다. 향유고래의 결석은 바다를 떠돌다가 해안가로 밀려오는데, 아주 귀하기 때문에 구하기도 어렵고 비싼 값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현재는 국제적 보호 규정으로 인해 합성 대체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우드(우디 향료): 깊고 신비로운 나무의 향기
우디 계열 원료는 자연의 깊이와 따뜻함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우디 향료 중 하나인 '우드'는 아가우드(침향나무)에서 추출되며, 짙고 관능적인 향으로 고급 향수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우드는 자연 상태에서 희귀하게 발견되며, 오래된 나무에서 채취할수록 향이 더욱 깊고 풍부해집니다. 이 외에도 샌달우드(백단향)와 시더우드(삼나무)도 조향에서 흔히 사용되며, 각각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향, 시원하고 드라이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3. 오스만투스: 달콤한 과일과 가죽 향의 조화
오스만투스(금목서)는 달콤한 과일 향과 가죽 향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원료입니다. 이 꽃은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사랑받으며, 은은하면서도 복합적인 향을 가지고 있어 향수에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오스만투스의 향은 살구나 자두 같은 과일 향과 함께 가죽이나 차와 같은 따뜻한 뉘앙스를 지니고 있어 플로럴, 프루티, 그리고 오리엔탈 계열 향수에 자주 사용됩니다. 부드럽고 우아한 향기를 더하고 싶을 때 쓰입니다.

 


4. 독특한 천연 원료의 가치와 현대 조향에서의 활용
자연에서 얻어지는 이러한 독특한 향료들은 조향의 예술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희귀성과 가격 문제로 인해 점점 더 합성 향료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앰버그리스의 경우 합성 머스크가, 우드는 합성 아가우드가 사용되며, 오스만투스도 조합된 향료로 재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 원료만이 줄 수 있는 깊이와 복합적인 향의 매력은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니치 향수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원료를 활용한 고유의 조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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